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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시대, 우리말을 선용(善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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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농업박람회 작성일15-05-18 14:14 조회3,35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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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국제농업박람회가 D-200일로 다가오면서 국제행사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높아가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우리지역에서 생산한 우수 농산물과 농식품의 국내소비를 촉진하고 해외에 수출하기 위하여 B2B(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거래로 농산물 수출업자와 수입업자와의 거래, Business to Business)를 지향하고 있으며 외국인 3만 5천명을 비롯하여 7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4년 5월 기준 외국인 수가 157만 명에 이르고 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도 1,420만 명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2%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국제화 시대의 흐름에 어울리지 않게 우리말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필자는 1999년~2000년(1년간)까지 중국 항조우()에 교류 공무원으로 파견 근무 중 저장(浙江)대학교 교수들과의 언어의 요성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중국어는 문자가 많아 오묘함이 깃들어 있다면서 한글은 읽고, 쓰기가 쉽지만 어미의 변화가 심하여 이해가 어렵다고 들었다. 그러나 중국어는 문자가 많음에도 국제 공용어인 영어 표현을 쉽게 할 수 없지만 한글은 어떠한 경우에도 소리 나는 대로 표현할 수 있는 우수한 문자이다. 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토록 우수한 글을 가진 우리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하고 싶다.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한다고 하지만 직장과 사회에서 가장 쉽게 오용(誤用)하는 경우가 상사들의 집무실에 ‘님’자()를 붙여 부르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한번 몸에 배이면 잘 고쳐지지 않는 부분 같아서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1979년 2월, 6개월간의 분대장 교육을 마치고 수도경비사령부에 배속되어 무를 하게 되었다. 당시 근위부대(近衛部隊)의 엄격한 군기(軍紀)아래 항상 가슴 졸이며 생활하던 때였는데 마침 소대장(현: 이성호 국민안전처차관)에게 보고할 기회가 있었다. 이때 보고 내용이 ‘내무반장님이 중대장님실에 불려가서 제가 보고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였더니 틀린 보고라면서 20여회 정도를 계속해서 보고 하라 하였다. 두 분(내무반장, 중대장) 모두 저보다 높은 직책에 있는 분들이라서 계속해서 ‘님’자를 넣고 보고를 하다가 마지막에 ‘님’자를 빼고 보고를 하였더니 존칭(尊稱)을 사용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내무반장은 압존법(壓尊法: 말하는 사람보다는 높지만 듣는 사람보다는 낮아 그 주체를 높이지 못하는 어법으로 현재는 폐지되었으나 가정, 군대, 사제간에는 존재함) 때문에, 중대장님 실은 누구를 특정하기 않기 때문에 그 뒤에 높임의 뜻인 ‘님’자를 붙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너무도 엄격하고 몹시 긴장하면서 배웠던 내용이라 절대로 잊을 수 없어 지금까지 직장 동료들에게 강조하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젊은 직원이 ‘국장님께서 방금 도지사실에 가셨습니다.’ 고 하면 ‘버릇없는 직원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상사도 많은 것 같아서 국립국어원 등에서 주문하는 호칭을 예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장은 직책명이고 부름말은 사장님이며 일컬음 말은 사장, 걸림 말은 우리 회사 사장입니다. 따라서 사장실은 사장+실로 ‘사장이 있는 방, 사장 집무실’입니다. 그래서 팻말도 사장실이며 사장이 공석이어도 사장실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장님실은 바른말이 아닙니다. 사장님, 사장실에 계십니까. 라는 말은 쓸 수 있으나 사장님은 사장님실에 있으십니까. 또는 사장님은 사장님실에 계십니까. 는 아부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님’만 붙이면 공경이 되는 줄 알고 잘못 쓴 것입니다.

 

200여일 남은 2015국제농업박람회는 금년 10월 15일부터 11월 1일까지 18일간 전라남도농업기술원(나주시 소재)에서 열리는데 민선 6기 들어 처음 개최하는 국제행사로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을 비롯한 농업관련 UN기관장()과 외국 수반(首班) 등 다수의 외국인을 초청할 계획이며 아울러 중국의 여행사를 통하여 여우커(遊客, 중국 여행객)를 집중 유치하여 관람객들이 박람회 참여는 물론 남도의 명소를 두루 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도의 멋과 맛을 겸비한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외국인과 관람객에 대한 정성스런 안내는 물론 우리말의 바른 사용이 더욱 포근한 인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리라 자부해 본다. 이를 위해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도지사실, 장실, 국장실과 같이 바른말 사용에 대한 각급 학교의 교육과 직장내 실천으로 국제농업박람회의 성공개최와 함께 아름다운 한글 선용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원회 운영부장 이 숙 재

광주매일신문 2015년 3월 3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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